천스중 위생복리부장 [중앙전염병지휘센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의 입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의 코로나19 확진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가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테스트 결과의 정확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무기한 연장'이라는 데서 주목된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지 않았다며 인도네시아는 지난주 매일 약 6천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문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실시된 코로나19 테스트 결과의 신뢰성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테스트 결과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예로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인 11명이 대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그중 2명은 비행기 탑승 3일전 테스트 결과에서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어 11월에도 대만에서 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중 42명이 탑승 3일 전 실시한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월 역시 인도네시아 사례 40건 중 32건이 탑승 3일 전 인도네시아에서 음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천 부장은 "이러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부정확해졌다"며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
천 부장은 지휘센터가 주대만인도네시아 대표부와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며 테스트 결과의 정확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대만은 인도네시아가 이 문제를 개선할 때까지 인도네시아인의 입국을 계속 중단할 것이며 입국 금지 해제 시기는 인도네시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에 대한 대만 입국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