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장 폭발 현장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북부 타오위안시(桃園市) 루주구(蘆竹區)에 위치한 한 제약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중앙통신,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정오께 타오위안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쉬푸(旭富)제약 공장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쉬푸제약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거대한 화염이 공장을 덮고 하늘은 연기로 뒤덮였다.
화재 직후 공장 기숙사에 머물던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30대, 40대 남자 직원이 2명이 린커우에 위치한 창겅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30대 남자 직원은 신체 90%에 이르는 3도 화상을 입었으며 40대 직원은 손바닥에 1%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은 먼저 큰 폭발음이 1차례 들린 뒤 이어 3번의 작은 폭발음이 들렸으며 큰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2시 22분 경에도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쉬푸제약 웡웨이쥔(翁維駿) 회장은 오후 2시 10분 현장에 나와 취재진들에게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쉬푸제약은 스위스 제약그룹 지그프리드사가 1987년 대만에 설립한 회사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퀴닌(HCQ)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HCQ 원료 공급 분야에서 세계 2대사로 꼽힌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코로나19에 퀴닌(quinine)이 효과가 있다는 일부 외국 연구가 나오자 쉬푸측은 1천만 톤의 퀴닌을 대만 정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이곳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