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등불축제 현장 [신주시정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신년 최대 행사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등불축제(랜턴 페스티벌)가 1990년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9일 대만 정부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의 현지감염사례가 계속 증가한 것이 이러한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되었다.
연례 축제인 등불축제는 올해 신주시(新竹市)에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교통부는 이 행사를 위해 2억 대만달러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자룽(林佳龍) 교통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같은 일부 자금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상태라며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대중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린즈젠(林智堅) 신주시장도 행사 취소를 발표하면서 "백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추적 정보를 얻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린 시장은 이어 "신주는 비지니스 허브이자 많은 사람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일하는 과학단지의 본거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군집(클러스터)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행사 취소의 이유를 밝혔다.
대만내 현지 감염은 19일 현재 9건으로 늘었으며 이는 위생복리부가 운영하는 타오위안병원에서 발발했다.
19일 신베이시, 타오위안시, 타이중시, 가오슝시정부는 시 자체에서 열기로 한 등불축제 개최를 취소를 결정한 상태다. 타이베이시도 행사 취소 여부를 20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