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시위에 나선 미얀마인들[트위터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얀마내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미얀마 대만대표처는 미얀마를 떠나고자 하는 자국민들을 위해 특별항공편 2편을 마련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대표처는 2월 21일과 28일 중화항공 특별항공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관도 같은 날 특별한 공무가 없는 공무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미얀마 출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가 기존 정부를 전복시키고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를 포함한 고위관리들을 구금한 이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군부는 이를 탄압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부는 심지어 인터넷 사용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1시(현지시간)부터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폐쇄"가 이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1일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 이후 네 번째 인터넷 폐쇄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치안 병력의 직무를 방해하는 자는 최대 20년형에 처해지며, 사회에 공포나 혼란을 야기하는 자는 3~7년형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일 군부는 법원의 허가 없이 체포, 압수수색 및 24시간 이상 구금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언론들에게 이번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로 표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은 미얀마인 400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편, 군부 장악이 이루어진 1일부터 미얀마에서 영업 중이던 대만 은행 지사들도 일제히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