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영문 TAIWAN이 해순서 함정[해순서]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해순서(해경)이 운영하는 모든 함정들에 대해 대만을 뜻하는 영문 표기인 'TAIWAN'이 도색된다고 17일 대만 중앙통신,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순서가 보유한 함정들은 200척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업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순서 함정 선체에는 중화민국을 뜻하는 ROC외에도 그 위에 TAIWAN을 눈에 확 띄게 추가시켰다.
현재까지 2천톤급, 1천톤급, 800톤급, 500톤급 함정 4척이 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나머지 225척의 함정에도 대만 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통부는 이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모든 해순서 선박에 대해 TAIWAN을 추가시키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빈과일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해 12월 11일 가오슝(高雄)항에서 열린 안핑함 진수식에서 중국 함정과 명백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가안보부처에서 지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총통부는 총통이 식별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지시했다며 추측하지 말이줄 것을 당부했다.
대변인은 대만해협 주변으로 연간 30만 회의 각국의 선박들이 통행한다며 최근 중국이 2월 일방적으로 발효한 해경법(海警法)으로 인해 주변국들의 해상 업무가 예전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업으로 해순서 함정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어더욱 안전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 도발하거나 굴복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발효한 해경법은 중국이 간주하는 수역 안에서 무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일부를 주장해오고 있으며 해경법으로 인해 무력분쟁의 위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2주간 이 지역에 해경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