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동부 해역에서 9일 새벽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이 밝혔다.
9일 새벽 12시 56분 발생한 지진은 규모 5.5로 진앙지는 이란현(宜蘭縣)현정부 동남쪽 73킬로미터 지점으로 진앙의 깊이는 73킬로미터였다. 이란현에서는 규모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어 2분 뒤인 12시 58분 이란현정부 남동쪽 47.9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23.9킬로미터로 이란현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 두 지진 모두 타이베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대만 중앙기상국] |
하지만 이번 지진에 국가급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지난 7일 새벽 지진 발생 당시 국가급 경보는 10번 넘게 울려 대만인들의 불만을 샀다.
이와 관련 대만 네티즌들은 이번 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가 국가급 경보를 소환하는 데 실패했다, 시끄럽다는 불만에 이번 만큼은 경보를 꺼두었다는 식의 농담 섞인 추측을 했다.
국가급 경보가 울리는 조건은 통상 규모 5 이상일 때로 알려져 있다.
정밍뎬(鄭明典) 중앙기상국장은 지진 발생 직후페이스북을 통해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진이 규모 5에 진도 4의 흔들림이 예상될 때 경보가 발령되며 두 번째 지진의 경우는 예측이 진도 4의 흔들림에 조금 미치지 못해 경보음이 발령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7일의 경우 지진의 거리, 깊이 등을 감안해 자동으로 수차례 계산되어 업데이트된 정보로 경보가 반복적으로 울리며 앞으로 시스템을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에 네티즌들의 말이 나올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