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샤오캉 [TVBS방송 프로그램]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언론인으로 잘 알려진 자오샤오캉(趙少康) 중광(中廣, 중국라디오방송공사) 회장이 지난 2월 1일 국민당에 입당한 데에 이어 국민당 경선에 참가해 2024년 실시되는 총통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그는 대만 연합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국민당 경선에 참가하겠다는 말했다.
국민당 내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저 경선이 상당히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오샤오캉 회장은 음력 설인 춘절 연휴가 끝난 뒤 경선 사무실 및 팀을 꾸릴 계획이라며 선거캠프 출범을 예고했다.
자오 회장은 "오랫동안 언론에서 논평을 해왔으나 갑작스레 정치계로 뛰어든 것은 현 상황이 몹시 걱정스럽기 때문에 정치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민진당이라는 단일 정당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민진당이 점점 더 오만해지고, 점점 더 지배적이고, 점점 더 무법해지고 있다며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물었고, 국민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당 주석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국민당으로 복귀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국민당에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회장은 야당이 야당을 통합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국민당, 신당, 기타 정당을 국민당으로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역량, 의지를 집중해 한 정당의 독대를 같이 바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민당 주석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당 규정에는 당주석은 당 가입 1년이 지나야 주석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경선후보에는 제약이 없다.
자오샤오캉은 언론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과거 정치계에 몸을 담았다. 입법위원(국회의원), 환경보호서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그는 국민당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당내 '신국민당연선'파로 당의 민주화, 개혁을 주장했고, 그뒤 1993년 신당 창당 발기인이 되어 국민당을 떠나 신당의 핵심 인물이 됐다.
1994년 입법위원이던 그는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출마해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에게 패한 뒤 정치계를 떠나 언론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