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16일 관광버스 한 대가 쑤화공로(蘇花公路) 내리막 커브길을 돌다 난 사고로 운전기사 유(游)모 씨가 검찰로부터 100만 대만달러(4찬만 원)의 보석 청구를 받았다고 24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16일 버스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탑승객 전원이 피해를 입었다.
사고 후 골절상을 입은 그는 뤄둥(羅東) 보아이(博愛)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24일 오전 10시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사람에 의한 사고인지 기계에 의한 사고인지 조사 중이지만 현재 과실치사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과실치사 혐의로 중대한 죄를 지었다고 보고 있으나 구금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보석금 판결을 내렸다.
버스 운전사 유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 보석금을 낸 뒤 검찰청을 나왔다.
검찰을 빠져 나온 유씨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귀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고 당시 버스는 약 45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옆 벽을 들이 받은 뒤 좌석이 분리돼 사고가 커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가운송안전위원회는 시속 45킬로미터에서 어떻게 들이 받든 버스 좌석이 차량과 분리되면 안 된다며 조사 결과 차체 구조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위원회는 사고 버스를 비롯한 관광버스 업체가 운영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도록 담당 부처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인적 과실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닷붙였다.
이날 저녁 린자룽(林佳龍) 교통부장(장관)은 사고버스 제조사인 밍성(名盛)실업이 만든 718대의 관광버스에 대해 리콜 조치 및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