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3일 대만 행정원 탕펑(唐鳳) 정무위원(장관 급)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신청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해 많은 대만인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날 대만 정부는 백신 접종 예약 신청을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방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불과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언론은 1분만에 6천 명 이상이 접속해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뒤 잠시 시스템이 회복된 듯 했으나 정오께 이르러 다시 다운됐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 핫라인인 1922도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예약 신청 시스템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예약 신청 후 받는 번호는 접종 순서와 관계가 없다며 신청 완료 후 휴대전화의 SMS 알림을 통해 통보 받은 뒤 접종 예약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할 수록 의료 시스템에 대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반드시 등록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차이 총통은 또 "백신을 제공해준 일본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예방 접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어 "13일 오전 일본 정부가 대만에 3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1, 2차 백신 기증을 합하면 총 330만 회분을 넘어선 것"이라며 "일본의 지속적인 대만-일본 우정과 지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본은 대만에 1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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