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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개국 대표처, 대만 당국에 이주노동자들을 코로나19 접종 대상에 넣어달라고 호소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8일 동남아시아 4개국 주대만 대표처들이 대만의 이주 노동자들을 코로나19 예방 접종 우선 순위에 넣어달라고 호소했다. 


동남아시아 4개국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으로 대만내 이주노동력의 99.8%를 차지하며 대만 제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4대 대표처는 공동 성명에서 "1년 넘게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해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이주 노동력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다. 

이주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회사 등이 마련해준 기숙사나 일반 주택에 대거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한 방에 10명 이상이 함께 동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코로나 확진자 중 먀오리현에 위치한 전자제조업체 3곳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감염 사태가 지난 6월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근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이 이주노동자를 꺼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는 동남아인들을 고용한 공장을 찾아가 이주노동자를 제대로 통제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먀오리의 한 전자제조사 앞에서 이주노동자 통제를 제대로 하라고 시위 중인 대만인들


4대 대표처의 성명에는 "백신이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자발적으로 투여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동시에 이주노동자를 예방접종 대상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유관 당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는 대만 당국과 고용 회사들이 비좁은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생활에 특히 관심을 갖고 이를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서 최소 의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먀오리현에서 대규모 외국인노동자 감염 사태가 일어나자 대만 경제부는 공장구역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만산 백신으로 집단 우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국민당 입법위원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를 두고 외국인노동자들을 실험용 쥐 취급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먀오리 외국인노동자 집단 감염 사태 발생 당시 외국인노동자 확진사례가 가장 많이 나온 K전자 측은 기숙사내 외국인근로자들의 짐을 임의로 모두 밖으로 빼버려 쓰레기 취급을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 외국인 근로자는 "여권 만큼은 제발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자 K전자 측은 외국인근로자 숙소내 모든 짐들을 밖으로 다 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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