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산 1호 백신 '가오돤'(高端, Medigen) 백신 접종이 23일부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시작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50대 남성이 가오돤 백신 접종 하루 만에 숨졌다고 대만 빈과일보,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타오위안(桃園)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럼니스트 루(陸, 55)모 씨는 24일 오전 9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가오돤 백신 접종 첫 날인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광이다. 우리 가족 3명이 모두 차이잉원 총통이 맞은 가오돤 백신을 맞았다"며 딸의 접종 카드를 올리며 뿌듯함을 표했다.
댓글에는 친구가 3가족이 모두 가오돤을 맞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가오돤을 지지한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가오돤이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지휘관인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이와 관련해 그가 만성 질환 병력이 있고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은 전문가에 의해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센터는 23일까지 대만에서 16만9천 도즈의 가오돤 백신이 투여됐다고 밝혔다.
백신 제조사인 가오돤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후속 원인과 사실 규명에 집중하고 국내외 전염병 예방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엄격한 품질 관리로 백신을 제조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빙잉(李秉穎) 대만대병원 소아감염과 의사이자 위생복리부 전염병예방통제자문위원장은 가오돤 백신을 두고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므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가장 심한 부작용은 아낙필락시스 쇼크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23일 저녁 가오돤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아무 이상 없이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