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사고 현장[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4월 2일 대만 동부 화롄현(花蓮縣)에서 공사장 트럭이 철로에 추락하며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에 대해 발표된 진상보고서에서 사망자 49명 중 3분의 2가 입석 승차권을 구매한 승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열차사고 진상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49명의 대부분 사망원인은 복합 외상, 두부 외상 및 출혈성 쇼크였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6, 7, 8호차에 있었는데, 여기에서만 발생한 사망자가 37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75.5%에 이른다.
사망한 기관사 2명을 제외한 승객 47명 중 30명이 입석권 소지자, 13명은 좌석권 소지자, 나머지 4명은 승차권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는 칭수이터널 앞 39미터 지점으로 달리던 타이루거호는인근 공사장에서 떨어진 차량과 충돌 후 8량의 열차가 모두 탈선해버렸다. 이로 인해 49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고서는 청명절 연휴 첫날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만철도 측은 연휴기간 동안 공사를 중단하라고 모든 계약자에게 통보했지만 사고지점 인근 공사장 책임자 리이샹은 이 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리씨가 공사자재로 쓸 타이어를 싣고 트럭을 몰고 공사장에 간 뒤 타이어를 내렸으며 공사장 경사면에 멈춰선 트럭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를 끌어 내리다 트럭이 경사면 아래 철로로 미끄러져 내려가 철로에 떨어졌다.
보고서는 트럭이 떨어진 시간이 오전 9시 27분 5초경이며 타이루거호 열차는 오전 9시 28분 27초였다.
충돌 전 열차 기관사는 이를 보고 급제동과 함께 경적을 울렸으나 충돌 당시 속도는 123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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