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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미국과 일본의 대만해협 강조는 중국에 보내는 '신호'...'현상유지' 통해 중국 의존도 낮춰야"

 

일본 매체와 화상 인터뷰하는 차이잉원 총통 [총통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 총통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일본 매체 문예춘추(文藝春秋)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큰 야욕을 드러내는 바람에 지역 평화와 안정에 불확실성을 가져 왔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확대, 경제를 무기로 사용해 공격적인 전랑외교(늑대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 정부는 '현상 유지' 정책을 택했으며 이는 무분별하게 돌진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직면하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4월에 개최된 미국-일본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발표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내용이 담긴 데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 대만해협을 훼손하는 것은 대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두고 군사력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대만의 이익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게도 대만이 중요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만은) 해당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여러 결정을 내릴 때 국제 사회의 동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주요 국가들이 대만에 대한 관심도, 협력도가 높을수록 중국은 군사 활동을 포함한 정책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대만의 국방예산이 중국에 비해 충분히 늘어나지 않은 점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에 관해 물었다. 차이 총통은 이에 국방예산이 한정된 것은 사실이므로 대만의 접근 방식은 비대칭 전투 능력 향상 및 자주 국방 강화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이 개발한 정밀 타격 무기나 이동성이 우수한 무기들을 예로 들었다. 

총통은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과 대화도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대만이 지역 평화를 수호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안보 문제를 위한 대화 메커니즘이 조속히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만의 일관된 입장은 "압박에 굴하지 않는 것, 지지를 받아도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 전략을 수립할 때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분명히 중요한 고려 사항일 뿐만 아니라 대만은 자국 국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와 어느 정도의 경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안보에 대해서는 불안하다고 했다.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삼는 전랑외교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의 '현상유지' 정책, 즉 서두르지 않는 정책에 대해 부연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 부품, 소프트웨어 등에서 의존도가 높은 현상을 탈피하여 무역과 투자가 보다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공급망을 분리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그는 대만도 생산 기지와 시장을 너무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위험을 고려해 무역과 투자가 다각도로 이뤄질 수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많은 대만 기업들은 앞으로 무역 파트너와 투자 지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미국 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 국가들,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과 모두 무역 및 투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전례없는 도전으로 대만에게 있어 경제 분야에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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