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류군의 횡설수설] 식약서장의 백신특권? 식약서 코로나19 예방 접종률 무려 169%...식약서장의 재단 직원들도 접종 1, 2순위

 

우슈메이 식약서장 [유튜브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위생복리부 식약서(食藥署, FDA)와 식약서장이 참 시끌시끌하다.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다. 


대만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으나 깜깜 무소식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와중에 지난 8일 10만 도즈의 모더나 백신이 대만에 도착했다. 많은 대만인들이 모더나를 선호하고 있는 터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지만 앞서 백신이 도착했을 때와는 다르게 특별하게 접종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 들어온 백신은 식약서의 검수 및 봉인 등을 거친 뒤 냉동보관 됐다가 각 지역으로 운송된다. 

우슈메이(吳秀梅) 식약서장의 재단법인 의약품검사센터(CDE)에 고용된 175명의 직원들이 접종 우선순위 1, 2순위에 자동배정돼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백신 특권을 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의약품검사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의 일선에 있다는 말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위생복리부 식약서는 600명 이상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5월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식약서에서 1300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169%의 접종률이다. 이는 지난달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에 의해 폭로됐다.  

식약서는 이에 대해 외주업체 직원도 맞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외주 업체에는 자신이 재단 회장으로 있는 CDE직원 175명도 포함됐다. '자기 사람 챙겼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5월에 발생한 일이 이제서야 알려진 이유도 공개됐다. 일찌감치 이를 알아챈 입법위원이 식약서에 접종을 마친 1300명에 대한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다. 식약서는 시간만 질질 끌기만 하고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입법위원이 수차례 요구하자 그제서야 자료를 보냈다. 

우 서장은 한 기자의 인터뷰에 "CDE직원들은 백신 검수위원들이라며 당장 일을 중단해야 하냐"며 "이 문제는 이미 논의된 사안이니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날 천스중 위생복리부장도 CDE가 약물 승인 담당을 담당할 것이며 관련 업무의 승인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즉, 약물 검수를 하니 당연히 접종 1, 2순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도 방역인원으로 볼 수 있겠지만서도 대부분 사무실에서 검수를 한다고 말했다. 일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며 천 부장은 우 서장에 대한 요구를 모두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민국 방역학회 이사장은 "백신이 부족한데, 정부 인사들만 백신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특정인들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더 가관인 것은 우슈메이 식약서장이 '제1선 방역요원'이라는 명의로 백신 생산 및 창고 물류 관리 인원 2335명을 2순위 명단에 끼워넣어 백신 접종을 끝내고자 했다.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9일 명단을 공개 여부의 질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일갈했다. 

코로나19 관련 부처 백신 접종률을 살펴보면 식약서가 169%로 가장 높다. 이어 질병관리서 105%, 중앙건강보험서 28%, 국민건강서 7%, 위생복리부 본부 5% 순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혼자 좋은 백신 맞고, 국민보고 검증 안된 대만산 맞으란다", "내로남불이다", "대만백신 홍보하더니 자기는 외국백신을 맞았다"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진다. 

또 다른 일부 대만인들은 "직장에서 사장님을 잘 만나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인생은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7월 말께 대만산 1호 백신 가오돤 백신의 품질에 대해 자신하는 한편 마치 회사 직원 같은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 서장은 반품된 가오돤 백신을 두고 "기업 내부를 보면 모든 제품에 불량이 하나도 없냐"며 가오돤을 두둔했다. 반품된 가오돤 백신은 제 2차로 납품된 것이었다. 

우 서장은 "반품은 불합격을 대표하지 않는다. 더 좋은 제품일 수도 있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 

 



더 보기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단독] 서울에서 발견한 대만 한국인의 흔적, 대만산 ‘대형목각호랑이’

서울올림픽 성공 기원을 담아 기증된 대만산 목각호랑이 [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서울올림픽이 개최된지 어느덧 30년이 훌쩍 지났다. 국내외 한국인들은 하나가 되어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고, 이를 통해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큰 입지를 다져 국격이 높아지길 바랐다. 물론, 재대만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다. 

[포토뉴스] 대만 노동절, 현장을 가다

5월 1일 노동절(勞動節)을 맞이하여 대만 전국 각지에서 타이베이로 모인  80여 개 노조, 약 1만여 명이 도심 행진을 가졌다. <사진: 류정엽(柳大叔)> 다른 기사 보기 노동절, 1만여 명 전국에서 모여 <대만은 지금> (페이스북) 좋아요 누르러 가기

최신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