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한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융캉제에서 50년간 영업해온 볶음밥집 ‘샤오마오우’(小茅屋)가 폐업한다고 대만 연합보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폐업의 이유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인해 정부에서 화기사용을 금하고 조리는 인덕션만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작은 오두막이란 의미를 가진 샤오마오우는 1972년 문을 열어 줄곧 볶음밥계의 외길을 걸으며 풍부한 재료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끝내주는 맛으로 타이베이 융캉제 볶음밥계를 평정했다. 볶음밥 외에도 훙유차오셔우, 우육면, 량몐 등도 유명하다.
대만 전역 10대 볶음밥집 투표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많은 대만인들은 계란볶음밥, 계란탕 등은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평했다. 슈궈즈 음식전문가는 이 집의 볶음밥을 극찬한 바 있다.
신문은 이 집이 2015년 화재로 잠시 영업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이 집의 여주인을 인터뷰 했다.
그는 “남편이 한국에서 대만으로 온 뒤 지금까지 샤오마오우를 함께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웃 주민들의 제보로 검열팀이 왔고, 가게에서 화기 사용 금지, 조리는 인덕션만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법위원 등에게 도움을 구했으나 결과는 바꿀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2세가 물려 받을 수 있었지만 음식에 화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게다가 나이도 많고 해서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