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은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에 곯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F-16V 전투기 66대를 미국에 조기 인도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들은 CNN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중국은 10월 1~4일간 사상 최대 규모의 군용기를 띄우며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 일본을 비롯해 영국, 호주 등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보통 F-16 전투기 66대가 모두 대만에 인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년이지만 중국의 대 대만 압박으로 인해 미국이 예정보다 앞당겨 전투기를 인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쉬샤오황(舒孝煌)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원은 "대만 타이둥 기지에 배치된 F-5전투기는 노후됐다. 남서 및 남동 공역은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기에 신형 F-16 전투기를 타이둥 기지에 배치할 경우 이러한 중국의 압박에 조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F-16 전투기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현재 주문이 거의 없기에 대만에 조기 양도가 가능하다며 대만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F-16V 66대는 타이둥 즈항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대만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F-16A/B 전투기 141대를 모두 F-16V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약 1천100억 대만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1949년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후 대만해협을 기점으로 분단이 되었으나 중국은 대만이 영토의 일부이기에 무력을 사욯해서라도 양안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민주주의를 외교정책을 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다른 한편으로 미국을 전쟁 또는 분쟁에서 발을 빼는 데 힘쓰고 있기 떄문이다.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앞세워 대만에 군사 무기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의 추구는 미국이 양간 사이의 균형을 유집하면서 중국이 양안 전쟁 발발시 미국의 개입을 추측하지 못하게 하고 쉽게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은 대만 방어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중국을 적당히 자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