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5월 초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원숭이두창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걱정 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해 확산된 것이라는 보도를 쏟고 있다.
공교롭게도 5월 24일은 대만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해 시행한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일각에서는 대만도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날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인사가 아프리카 밖으로 퍼진 적이 없던 원숭이두창 확산이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3일 현지시간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를 인터뷰해 "최근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원숭이두창 백신 구매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재 관련 백신을 서둘러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DC에 따르면,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소 85%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좡런샹 질병관리서 부서장은 천연두 백신 면역 연령은 45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대만은 1945년부터 천연두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그 뒤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977년 천연두 종식을 선언했다.
좡 부서장은 미국에서 인간대인간 전염이 발생해 미국 정부가 천연두 백신에 대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