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복장을 한 용의자 [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시 네이후구 캉닝로에서 10일 밤 총기 사건이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9분경 캉닝로 3단 75항에사 배달원 복장을 한 조직폭력배로 의심되는 왕모 씨를 향해 15발을 발사했다. 왕씨는 프로그램 제작자로 알려졌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왕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캉닝로 골목에서 싸우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이어 폭죽이 터지는 듯한 총성이 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겁에 잔뜩 질려 있는 왕씨를 발견했다. 그는 다리에 피를 흘린 채 쭈그리고 있었다.
그의 다리에서 출혈은 멈출 줄 몰랐다. 경찰은 즉시 사건 현장을 봉쇄한 뒤 그를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병원은 왕씨의 다리에서 총알 네 발을 발견했다며 죽지 않았다고 했다. 11일 새벽 수술을 했고, 다른 수술이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정신을 잃은 왕씨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 15발을 찾아냈다. 역학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배달원 복장을 한 남성은 그가 타거 온 오토바이 번호판도 바꿨다. 경찰은 왕씨를 표적 삼아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했다.
PD인 왕씨는 과거 조폭 배경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왕씨 가족에 따르면, 배달원이 왕난에게 길을 물었고 왕난은 배달원에게 자신이 잘 모르겠다고만 말했고 배달원은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왕씨에게 돌아와 총을 겨눴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