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베이시 산샤구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악어가 탈출해 주인이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7일 대만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신베이시 산샤구 젠안로에서 지난달 20일 오후 한 시민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아주 좁은 골목에서 1미터 길이의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큰 플라스틱 통을 뒤집어 가둔 뒤 신베이시 동물보호처에 신고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다음날 주인은 동물보호소로 자신의 악을 찾으러 왔다.
그는 "연일 계속된 폭우로 악어가 살던 연못의 수위가 올라간 데다가 함께 여기서 살던 거북이가 구멍을 파는 바람에 악어가 그곳으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처는 이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악어 주인에게 최대 1만5천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악어는 안경카이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어로 중남미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카이만은 최대 2미터까지 자라며 수생 악어다. 악어의 눈이 안경을 쓴 것 같다고 해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안경카이만은 대만에서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는 악어다. 하지만 악어가 다 자랐을 경우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키우는 이는 사육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사육 환경과 악어의 섭식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동물보호서는 밝혔다.
산 지역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악어 주인은 양서류와 파충류를 너무 좋아해 반년 전부터 이 악어를 키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