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류정엽(柳大叔) 기자 = 타이베이] 자이현(嘉義縣)의 한 지방도로에서 경찰차와 민간 구급차가 추돌해 구급차 안에 있던 환자가 사망하면서 경찰과 구급차 운전자가 책임 공방에 나섰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 황(黃)모 씨(68세)가 현장에서 숨졌다. 황 씨는 심장질환이 있어 윈린(雲林)현 창겅(長庚)병원에서 자이(嘉義)현 창겅병원으로 긴급 수술을 위해 호송 중이었다.
이 사고로 순찰 중이던 경찰 2명과 구급차 운전기사가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차는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켠 상태로 좌회전을 하다가 구급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추월을 시도하다 그대로 들이 받았다.
사고 현장 / 대만 자유시보 캡처 |
사고 경찰과 구급차 운전기사는 서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급차 운전기사는 비상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던 상태로 앞의 차를 발견했을 당시 양보해줄 거라 생각하고 추월을 시도하며 경적을 울렸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좌회전을 해버렸다고 진술하며 경찰 측이 긴급 환자를 위해 길을 비켜줬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부상 입은 경찰 2명은 사고 직전 도로 규정 속도를 지키고 있었을 뿐 아니라 방향등을 이미 켠 상태로 뒤에서 오던 구급차가 못 봤을리 없다며 책임을 구급차 운전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담당 경찰은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확실히 가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