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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초 트렌스젠더 가수 사망…원치 않은 성전환수술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최초의 트렌스젠더 가수인 탕페이(唐飛)가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가수 탕페이 생전 모습 / 페이스북 캡처


10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 중이던 탕페이가 3일전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인뒤 이날 오전 9시 52분 숨을 거뒀다.

탕페이 매니저 겸 애인인 추룽(楚龍)은 패혈증으로 동반된 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탕페이는 입원 당시 "치료가 불가능하면 집에 가겠다", "아름답게 떠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룽은 치료를 포기한 탕페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늘 오전 8시께 그를 데리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9시 52분 탕페이는 세상을 떠났다.

탕페이는 지난 6월 15일 복통을 호소한 후 복막염 판정을 받고 자이(嘉義)현에 있는 장겅(長庚)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했지만 병세 악화로 이달 5일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다.

탕페이는 1969년 9월 13일 대만 윈린(雲林)현에서 태어나 1983년 노래를 시작했다.

18세 때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싱가폴의 식당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싱가폴은 성전환 연예인이 인기가 높았는데 탕페이는 고용주의 협박으로 인해 성전환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그는 성전환수술을 받게 됐고, 여자처럼 흉내내며 남성을 접대하는 방법까지 배워야 했다.

계약 만료 후 대만에 돌아온 그를 본 아버지는 아들이 아닌 딸이 된 모습에 격분해 그를 쓰러질 때까지 때린 후 집에서 내쫓았다.

그는 대만 중남부를 떠돌며 공연을 하며 '대만 최초의 트렌스젠더 가수'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1집 앨범 '츠칭타이시강'(癡情台西港)을 낸 후 더욱 이름이 알려지면서 대만 전국 묘(廟·사찰) 행사와 야시장 순회 공연을 다니며 '묘회천후'(廟會天后)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그는 대부분 자신과 친구들의 생활과 경험을 가사로 쓰며, 모두 20장 이상의 앨범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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