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터넷 캡처=대만은 지금]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정부가 세계적인 모바일 칩업체 퀄컴에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234억 대만달러(약 8천8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공평교역위원회(공평회)가 "최소 7년간에 걸쳐 대만 업체로부터 권리금 명목으로 수령한 금액이 4천억 대만달러(약15조320억원)에 이른다"면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이러한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평회는 대만 업체들이 퀄컴으로부터 구매한 칩은 약 1조2천억 대만달러(45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공평회는 2년전인 2015년 2월 퀄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한국에 사람을 파견하고 대만 휴대폰 관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써 퀄컴이 부과 받은 234억원의 벌금은 1991년 공평회 창립 이래 최고 액수가 됐다.
이에 앞서 퀄컴은 2014년 중국으로부터 60억8천800만 위안(약 1조493억9천만원), 한국에서 1조 300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퀄컴 측은 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퀄컴은 성명을 통해 "대만 측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과징금액과 계산 방법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