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해 4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체포되어 중국으로 강제 압송된 대만인 보이스피싱 용의자가 2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케냐,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아르메니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벌이다 적발됐다.
지난 21일 이들 중 케냐에서 체포된 대만인 44명이 중국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최대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대만인 장카이민(張凱閔)과 린진더(林金德)는 15년형과 1만5천 위안(약 246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3년간의 정치적 권리를 박탈당했다.
장 씨는 5개월 동안 중국인 75명을 상대로 2천310만 위안(약 37억9천만원)을 사취했고, 린 씨는 조직관리를 맡은 혐의를 받았다.
대륙위원회는 대만 용의자들이 대만으로 송환돼 조사 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며 중국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대륙위는 이어 중국측에 용의자들의 증거 공개를 요구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대만으로 무사히 송환된 대만인은 427명이다.
판결 받는 대만 용의자들[웨이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