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3일 필리핀 이주 노동자 60명이 타이베이101 앞에서 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스마트폰 및 VR제조업체 HTC가 필리핀 근로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HTC의 휴대전화사업부가 구글과 합병된 뒤 모든 필리핀 노동자들이 해직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노동분쟁 조정을 신청, 대량 해고를 면할 수 있었다.
최초 계약서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들과 HTC간의 계약서에는 하루 3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대만과 필리핀 왕복 항공권을 제공 등의 조건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도장이 찍힌 다른 계약서에는 다른 조건도 붙었다. 숙소 이용료로 2천500NTD를 내고 항공권 등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는 걸로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노동자가 제공한 급여내역서 [둥썬 신문 캡처] |
HTC와 직업소개 업체와 조작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도장이 계약서에 찍혔다"고 억울함을 토로헀다.
일각에서는 HTC의 이러한 처사를 두고 "대만의 대표 기업으로 근로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위반하지 않는 선구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HTC 측은 상장기업으로서 관련 모든 업무는 법에 부합하여 처리됐다며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계약 종료 협상 과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HTC는 이어 2천500 대만달러의 숙박비 등은 노동계약 추가조건으로 급여에 포함되어있었으며 위법이 아니라며 의사분쟁은 법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