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내 인재 유입과 유출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은 대만의 고등학력 소지자들이 대만을 떠나고 있지만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인재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고 대만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대만 정부가 발간한 인력 정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대만인은 2009년 66만2천여 명에서 2016년 72만8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대만을 떠나 일하고 있는 대만인 중 73.4%인 53만4천여 명은 학사 이상의 학력소지자로 집계됐다.
반면에 대만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는 2016년 3만928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에는 2만7천319명인 점을 감안하면 8.5% 증가한 셈이다. 보고서는 이들 대부분이 대만 투자자 또는 기업계 고위 임원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고학력자는 나가고 저학력자는 들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재 불균형으로 인해 앞으로 대만 기술산업 경쟁력에 잠재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대만에 오는 외국인들이 정작 대만의 혁신과 연구개발 능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산업 부문의 인력 부족률이 2018년 3.1%라며 2009년 2월 1.79%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실업자수와 일자리 비율이 올해들어 56%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2009년에는 19%에 불과했다.
산업 부문의 일자리는 많지만 필요한 인재가 부족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8년 2월 대만의 실업률은 3.7%로 43만8천 명에 달했지만 산업 부문의 일자리는 24만3천92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