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추방 당한 독일인 유학생 [트위터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에서 유학 중인 독일 유학생이 중국의 인권변호사에 대한 논문을 써 추방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독일 언론 디벨트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중국 칭화대에서 저널리즘(언론학) 석사 과정 중인 데이비드 미살(24)은 돌연 그의 학생비자가 취소돼 베이징을 떠나야만 했다고 신문은 전헀다.
미살은 현재 구류 중인 인권변호사인 린치레이(藺其磊)의 부인 왕취안장(王全幛) 등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고, 중국의 변호사로서 위험한 점을 집중 취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우한(武漢)에 수감된 친융민(秦永敏) 운동가에 대한 9분짜리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 친융민은 올해 7월 국가전복죄로 13년형을 받았다.
신문은 그가 변호사들의 처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의 '금기'사항을 건드려 이같은 조처를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살은 최소 1년 이상 베이징에 더 머물 계획이었다.
그는 "저널리즘 학생으로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내 의무"라며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용감한 변호사들이 많은 중국을 더이상 방문할 수 없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를린 자유대학교(Freie Universitaet)에서 석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과정 중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중국의 고등학교에서 1년간 자원봉사자로 독일어를 가르치면서 중국어를 배우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