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신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청와대 격인 총통부에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19일 시사지 징저우칸(鏡週刊)에 따르면 총통부의 최초 여성 무관이 12세 어린 경호원과 불륜을 저질렀다.
잡지는 공군 소속 공군 천(陳, 46, 여)모 상교(上校)와 총통부 경호대 특근센터 소속인 왕(王, 34, 남)모 소교(少校)는 지난 8월 7일과 이달 11일 신베이시(新北市) 중허(中和)에 위치한 한 모텔에 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결혼했으며, 11일 촬영 당시 다음날 정오께 모텔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취재기자가 이들을 촬영하던 당시 천 상교는 이를 알아차리고 즉각 휴대전화를 꺼내 취재기자의 차량 번호판을 촬영했다.
이와 관련 총통부는 "특근센터와 공군사령부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격한 규율로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공군사령부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천 상교를 현직에서 다른 직무로 이직시키고 규정에 따라 행정조사 실시하여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천 상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신임을 받던 무관으로 국경일 등 국가급 행사마다 차이 총통 옆에 자리하던 인물이었다.
천 상교는 지난해 5월에는 총통부의 양(楊)모 소교에게 총통부 화장실, 주차장 등에서 '피임약' 등의 얘기를 꺼냈다면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언론들은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총통부 성희롱 사건[유튜브 캡처] |
보통 무관 임기가 2년이지만 그는 올해 2월 쑹산(松山) 기지 지휘부 항공기부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잡지는 천 상교는 군내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세워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공군 C-130수송기의 최초 여성 조종사, C-130의 최초 여성 부대장, 대만이 유일하게 한 대만 보유하며 대만군의 가장 신비한 비행기로 불리는 C-130HE 전자전기의 최초 여성조종사, 최초 공군 비행부대 여성 관료 등을 비롯해 2016년 총통 지명으로 최초의 여성 무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