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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아이폰 제조업체 대만 훙하이(폭스콘) 정밀그룹이 미국에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11일 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훙하이가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텍사스주 휴스턴에 조립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 마찰을 피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훙하이측은 이에 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훙하이그룹은 미국 버지니아, 캴리포니아, 텍사스, 펜실베니어, 델라웨어, 워싱턴, 메사츄세스에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훙하이는 위스콘신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플랫패넝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대만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미중간 무역 마찰에 중국에서 제조하는 자사 제품이 미국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곧 2천억 달러 어치 상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미국 수출액인 5천56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경고로 해석됐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에 달하는 회사가 된 애플은 아이폰 조립의 10%의 물량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관세 피해를 받고 싶지 않으면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