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국민당이 3일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향해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4일 전했다.
3일 10시 타이베이 충렬사(忠烈祠)에서 거행된 2018년 국군의날 행사에는 차이 총통과 천젠런(陳建仁) 부총통, 천쥐(陳菊) 총통부 비서장,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 리다웨이(李大維)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등이 참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행사에서 리다웨이 비서장은 국가를 불렀지만 차이 총통, 천 비서장, 라이 원장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훙멍카이(洪孟楷) 국민당 대변인은 "국가도 부르지 않으면서 총통이 되겠냐"고 비난을 쏟았다.
훙 대변인은 "차이 총통이 정권을 잡은 지난 2년 이상의 기간에 국민들은 불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멍화(何孟樺)민진당 대변인은 "과거 마잉주(馬英九) 집정기간에도 이때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군의 날 행사에 국가만 연주될 뿐 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 대변인은 이어 "국민당 대변인 신분으로 이런 무지한 언론 공세를 펼친다며 근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악의를 품은 것이라면서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대만 총통부는 4일 "춘(春)과 추(秋)로 나뉘는 의식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만큼은 수년간 노래를 불러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3일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캡처] |
차이잉원 대만 총통[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