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변론회 참가한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
[글 기고=문재원(文材源)]
10일 연임에 도전하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시청 앞에서 국민당과 민진당은 서로 헐뜯기 바쁘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커원저 시장은 국민당과 민진당 후보가 발표한 선거 비용이 자신이 쓴 경비보다 적은데 이는 대만 사람들의 지능을 모욕하는 것이며 자신의 인격만을 공격할 뿐, 어떠한 명확한 정치적 견해도 없음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광고할 돈도 없고, 정당 조직도 없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의 연설장에는 덩자지(鄧家基) 부시장, 황스제(黃世傑) 위생국장, 천쓰위(陳思宇) 관광홍보국장 등 10명이 넘는 시청의 국장 및 처장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연설에서 "과거 20년 이상 동안 대만은 국민당과 민진당의 대립 아래에 있었다. 국가의 역량은 점점 떨어지고, 예전의 우리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가장 뛰어난 용이었지만, 지금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서 퇴출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당과 민진당은 지금까지 대화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저 서로를 욕하기만 했을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실속 행정과 대화는 자신의 원칙이며 다쥐단(大巨蛋, 타이베이 돔)의 안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부기념관 앞의 다쥐단에 대해, 국민당 시장 후보 딩쇼우중(丁守中)과 민진당 후보 야오원즈(姚文智)의 의견을 비판했다.
그는 "위치도 시정부가 140억 대만달러 비용으로 땅을 사는 것도 모두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위안쑹(遠雄) 그룹이 이런 불평등 조약의 위반으로 처벌 받은 것 역시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제일 화나는 것은 이 문제를 처리하고 해결하여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딩쇼우중 국민당 후보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다쥐단의 즉시 완공은 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문제를 만든 게 국민당인데 지금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냐고 비난했다.
야오원즈 민진당 후보자가 다쥐단을 철거하겠다 한 것에 대해 그는 "의미 없는 말이며, 철거할 수 있었으면 내가 진작에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같은 날 공개된 국민당과 민진당의 후보자들 선거 비용에 대해 "내 선거비용보다 적은데, 이게 믿겨지는가? 이건 대만인의 지능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웃었다.
10일 오후에 후보자들과 함께 진행한 토론회에서 그는 "(그들은) 단지 나의 인격만을 공격할 뿐, 어떤 명확한 정치적 의견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내 정책에 대하여는 어떠한 비판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2만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참석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편집=전미숙(田美淑)] <대만은 지금>은 독자분들의 자유기고를 받고 있습니다. 기고를 원하시는 분은 nowformosa8282@g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