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상자였던 중국 배우 투먼(涂們)이 2018년 대만 금마장 시상식 무대에서 '중국대만'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문재원(文材源)]
대만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만 금마장에서 중국인 배우 투먼(涂們, 58)이 시상식 무대에서 대만을 중국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18일 대만 핑궈일보, 자유시보, 징저우칸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55회 금마장(金馬獎)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중국 배우 투먼이 무대에 올라와 "중국대만 금마장 시상식에 다시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중국과 대만은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장은 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리쥔(鄭麗君) 문화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은 아시아의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다원화됐고, 친절한 국가다"라며 "대만의 금마장은 모든 영화인들의 영상예술 및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국제적인 시상식"이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그러면서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은 여기는 '대만'이지, '중국대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양안서비스무역협정(海峽兩岸服務貿易協議, ECFA)에 반대하는 318해바라기 학생운동의 모습을 담으며 대만을 잘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들의 청춘, 대만에서'(我們的青春,在臺灣)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 영화는 6년에 걸쳐 제작됐다.
'우리들의 청춘, 대만에서'의 푸위(傅榆) 감독은 무대에서 "대만은 독립된 객체이길 바란다"며 "이는 대만인인 내 개인의 가장 큰 소망"이라고 밝혔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감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리안(李安) 금마장 집행위원회 주석은 "대만은 자유롭다, 영화제는 개방적인 곳"이라면서 "여러분이 뭘 말하든지 우리는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은 예술"이라며 "금마장에 정치적 간섭이 있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수상자의 발언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빡친다"는 표현인 '치pupu'(氣pupu)라는 표현을 쓰며 반감을 드러냈다.
오기륭과 결혼하여 대만의 며느리로 일컬어지는 류스스(劉詩詩), 중국 대스타 판빙빙(范冰冰), 양미(楊冪), 황보(黄渤), 리천(李晨) 등 수많은 대륙의 연예인들도 웨이보에 "중국은 하나도 적어질 수 없다"(中國,一點都不能少)는 글을 일제히 게시했다.
오기륭과 결혼하여 대만의 며느리로 일컬어지는 류스스(劉詩詩), 중국 대스타 판빙빙(范冰冰), 양미(楊冪), 황보(黄渤), 리천(李晨) 등 수많은 대륙의 연예인들도 웨이보에 "중국은 하나도 적어질 수 없다"(中國,一點都不能少)는 글을 일제히 게시했다.
판빙빙 웨이보 |
아울러 이번 금마장에서 최고작품상은 작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보(胡波) 감독의 '코끼리는 여전히 앉아있다'(大象席地而坐, An Elephant Sitting Still)가 , 최고 감독상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장이머우(張藝謀, 장예모) 감독이,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디어 엑스'(Dear Ex)의 셰잉쉬안(謝盈萱, 사영훤)과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의 쉬정(徐崢,서쟁)이 수상의 영예를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