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신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400만 대만달러의 아우디 A8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인 황(黃)모 씨로 인해 18일 열린 법정 심리에 참석한 그의 엄마가 한 발언이 대만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19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타이베이 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황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어 버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말은 들은 황씨가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25세로 알려진 황씨는 이날 휠체어를 탄 채 담요를 몸에 감은 채 나타났다. 중풍에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황씨의 엄마는 "아들이 지난해 자신의 집에 돌아와 같이 살기 시작했다"며 "아들이 곧 중풍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마는 "병원에 가지도 않았고, 약을 먹은 적도 없다"면서 "황씨는 지난해 8월 경찰이 집안 수색을 할 당시 고의적으로 집안을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엄마는 "수년간 (아들로 인해) 지쳤으니 좀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며 "아들이 나가 죽어버리거나 모자가 그냥 같이 죽어버리는 것이 낫다"며 울면서 판사를 향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엄마는 또 "경찰이 조사 때문에 아들을 하루 구치했는데 아들은 이걸로도 울었다", "집주인도 우리 모자를 더이상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엄마는 이어 "아들이 집에 있으면 정서가 불안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밥을 주면 밥을 엎어 버린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러한 반응에 황씨는 "싫다, 죽기 싫다,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등의 말을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황씨가 이번 혐의로 감옥에 있을 당시 문란한 성관계를 가졌다고 전했다.
타로점으로 |
황씨는 2008년 천수이볜 전 총통에게 국가의 운세를 점쳐준다며 타로카드로 사기를 친 인물로도 유명하다고 대만 자유시보는 전했다. 당시 황씨는 미성년자였다.
그뒤 황씨는 딩신(頂新)그룹의 자식이라며 한도액이 없는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고, 대만 최대 지주그룹 중 하나인 궈타이(國泰)그룹의 3대손이라며 쉐라톤 호텔에 무료 투숙을 한 바 있다. 또한 투자의 거물인 쑹쉐런(宋學仁)의 비서장을 상대로 사기를 친 바 있다.
그는 올해초 대만 아우디 상대로 사기를 쳐 사측으로부터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고소 당했다.
타로점으로 천수이볜을 속였다는 보도[중톈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