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좌)과 쑤전창 행정위원장(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세계적으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일본 언론이 아베 신조(安倍 晋三) 정부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게서 방역 대책을 본받아야 한다는 보도를 냈다.
2일 대만 언론들은 아사이신문 계열 인터넷매체 아에라닷(AERAdot)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정부가 2월 27일이 되서야 수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대만은 일찌감치 2주간 수업 중지를 실시했다며 대만과 일본 상황을 비교했다.
신문은 또 대만은 25일 600억 대만달러의 특별예산을 편성했지만 일본은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대만 차이잉원 정부가 일찍이 중국으로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고, 중국인들의 입경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두면서 비판을 받아왔지만 감염자수가 통제되자 이러한 비판이 사그라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만이 마스크 수출과 전매를 금지하고 1인당 마스크 구매 제한을 두면서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나 탕펑(唐鳳) 정무위원(차관급)과 위생복리부가 협력하여 마스크 판매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발했다. 대만과 일본은 코로나19로 마스크 부족 현상 문제에 직면했다.
신문은 일본 후지텔레비전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방역 대책에 소홀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면서 방역 대책에 심혈을 기울인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2월 29일 인터넷에 게재되었고 많은 일본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이트내 종합보도 2위에 올랐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아울러 일본 언론이 인용한 자료는 지난 2월 24일 대만민의기금회가 발표한 "우한폐렴, 정부 효율과 양안관계"에 관한 여론조사였다.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의 집정에 68.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6.5%에 그쳤다.
이는 2016년 5월 20일 차이 총통이 취임했을 당시 얻은 69.9%의 지지 이후 최고치로 기록됐다.
쑤전창 내각에 대한 만족도는 69.4%에 달했다. 불만족은 18.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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