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 기자회견 [라이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이 늘었다고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가 20일 오후 4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1시 30분에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휘센터는 기자회견을 4시로 연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일부 대만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지휘센터는 27건의 확진 사례 중 24건이 해외 유입 사례, 3건이 대만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사망자가 추가로 1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80대로 진단 직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그는 당뇨병, 고혈압,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고, 투석을 하는 등 확진 전부터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대만내 확진사례는 135건, 사망자는 2명이 되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102건, 대만내 감염 사례는 33건이다.
해외유입 감염 사례의 경우 여성 15명, 남성 9명으로 10대에서 80대로 고르게 분포됐다. 이들은 3월 6~18일 사이 대만으로 돌아왔으며, 증상은 3월 5일부터 18일 사이에 생겼다. 이들이 여행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집트, 영국, 멕시코, 독일, 폴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필리핀, 터키 등이다. 확진자 8명은 여러 국가를 다닌 적이 있다고 지휘센터는 밝혔다.
20일 코로나19 감염확진자 자료[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 |
124, 130, 134번 확진자가 대만내 감염 사례로 알려졌다.
124번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다. 3월 17일 발병해 18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130번은 59번 확진자와 고등학교 같은 반 여학우로 3월 17일 증세가 시작되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만 북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130번, 103번, 59번 등 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학교는 3월 27일까지 수업을 중단했다.
134번 확진자도 해외여행 이력이 없으며 3월 17일 증세가 시작되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도 모두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국은 감염원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중국 우한에서 2차 송환된 361명의 대만인 중 2명이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었고, 이들은 현재 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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