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해군 둔무(敦睦)함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출몰한 가운데 둔무함대 소속 위에페이함과 캉딩함이 재출항한 사실이 관심을 모았다.
앞서 해군은 둔무함대의 출항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둔무함대 소속 위에페이함(岳飛艦), 캉딩함(康定艦)이 4월 9일 대만 남부 가오슝 쭤잉(左營) 지역 해군항구에 도착한 뒤 12일과 13일 재출항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遼寧號) 때문에 방공식별구역(ADIZ) 을 수호하기 위해 이들을 급파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랴오닝호가 이 시기에 대만 동부해역을 남하한 시간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전날 밤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둔무함대의 항해 일정, 거리 등은 민감한 사항이므로 대외에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왕딩위(王定宇)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둔무함대의 항해 일정 중에서 예외로 된 기밀 임무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담화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번 임무는 비교적 특수성을 띤 임무였다"며 "공개 석상에서 밝히기 불편하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도 "기자가 팔라우 외에도 다른 곳에 갔느냐는 질문에 내 답은 '가지 않았다'로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5일에 대만에서 출발한 함대는 3월 12일에 팔라우에 도착하여 3일간 머문 뒤 3월 15일에 다시 출발했고 4월 15일에 대만에 돌아왔다.
함대가 팔라우를 떠난 뒤 약 30여일을 태평양에서만 보냈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22일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외교국방회의에서 옌더파 국방부장은 이와 관련한 한 입법위원의 질문에 "다른 지역들에 당연히 갔다. 이 지역들에 대해 우리는 말하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22일까지 둔무함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