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게 음주 측정을 하는 5세 어린이
사고 현장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5세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테슬라를 들이받았다.
4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을 구입한지 한 달도 채 안 된 차주인 양(楊)모씨는 전날 타이중시(台中市) 다리구(大里區)에서 이러한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사고를 낸 5세 어린이는 근처 친구를 불러 "이 차는 내가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어린이는 친구들에게 현장에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가 부모님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양씨는 경찰을 부르기 전에 소년의 부상이 마음에 걸렸다. 또한 단순히 서류 작성만 하고 끝날 줄 알았다.
그는 보통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하지만 가해자는 5세이므로 음주측정은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이의 보호자도 당연히 똑같이 생각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규정에 따라 5세 어린이에게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그리고 3천 대만달러(10만 원)의 합의금만으로 모든 일을 끝냈다.
양씨는 합의 후 양측은 아이의 교육을 위한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아주 침착했고 책임감이 있다"며 "집에 뛰어 들어와서는 처리 좀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겠다고 했을 때 엄청 놀랐다"며 "측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건데 그냥 경찰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어 "아이가 음주 측정을 할 때 몸을 떨며 두려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밝혔다.
타이중 경찰은 5세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가다가 우회전을 하던 중 길에 세워진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들이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차주는 차에서 짐을 내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대만 네티즌들은 "대만서 테슬라를 들이 받은 최연소 운전자", "5세 운전자 음주측정 받아 들이다", "동생 정말 용감하다", "피하지 않고 문제에 직면하다니", "이미 합의했군", "간단한 사고네", "겨우 3천 대만달러?"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