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대만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사무총장을 대만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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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차이잉원 페이스북 캡처] |
테도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들먹이며 수차례 인신공격을 당했는데 모두 대만으로부터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 총통은 국제사회상 인종차별 공격을 했다는 대만에 대한 WHO 사무총장의 비난에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항상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해 왔으며, 수년간 국제기구에서 제외되어 왔다"면서 "차별과 고립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만은 전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 결과에 세계가 주목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정치적 이유로 대만을 배제했지만, 대만은 여전히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전염병 사태가 심각한 국가의 의료진들을 위해 마스크 등 방역 물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 총통은 '대만은 도울 수 있다. 그리고 대만은 돕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가 혹은 인종에 의한 차별은 없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WHO사무총장을 대만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빍혔다.
대만 외교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테로도스 사무총장에게 잘못된 내용과 근거 없는 내용을 바로잡고 대만에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대만은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선진 민주국가이며 절대로 사무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선동하지 않았으며, 인종차별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한 2천300만 명의 대만인도 국제 보건 시스템 체제의 정치적 영향 때문에 상당한 차별을 받고 있는 처지이기에 그 어떠한 차별과 불공평에 대해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을 접한 대만인들은 WHO총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만 네티즌들은 "증거를 내놔라", "트럼프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대만이 우습냐", "비회원국 대만을 왜 걸고 넘어질까", "차별은 사무총장이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아닌 중국보건기구", "중국 최우선도 차별"등 뜨거운 반응을 쏟았다.
사무총장 배후에 중국의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터라 사무총장이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대만을 공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밤 대만의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중국 당국에 WHO를 이용한 대만 때리기를 다시는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