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 격)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대만 경제일보 등이 29일 전했다.
전날 행정원 주계총처는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2.37%에서 1.67%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주계총처는 지난 3월 이러한 예측치를 발표하면서 2% 성장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소비부양책이 0.9% 가량 영향을 미쳐 상쇄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정부는 소비부양 정책으로 2천100억 대만달러의 특별예산 중 경제적 약자에게 현금 지급 및 400억 대만달러 어치의 진흥권 발행했다.
주계총처는 정부가 소비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경제성장예측치는 0.7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계총처는 그러면서 올해 1% 성장은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주저민(朱澤民) 주계총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하향 조정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입국을 제한하거나 국경을 폐쇄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국내 여행마저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 레저, 서비스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민간소비의 실질 성장률은 -0.24%로 예측됐다. 앞서 2월에 발표된 예측치는 1.58%였다. 1.82%나 하락했다.
이는 약 10년 이래 민간소비는 마이너스 성장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민간소비는 -1.7%, 2009년에는 -0.04% 성장한 바 있다.
고정투자실질성장률은 정부 주도 공공건설을 이유로 4.1%에서 4.33%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0.32%로 예측됐다. 앞서 발표된 예측치보다 0.94%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