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방윈지 [사이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군만두 대왕'으로 불리는 군만두 전문점이 최근 대만 커피체인 지분 약 70%를 인수해 주목된다.
전세계 1천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대표적인 군만두 체인점인 바방윈지(八方雲集)가 지난 10월 9일 대만 커피 체인점 '단테커피'의 지분 69%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6천570만4천 대만달러다.
대만에서 27년 간 커피체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한 단테커피는 현재 대만에 6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대만 자체 브랜드인 루이사 커피, 카마 커피 등이 인기를 얻으며서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 때 단테는 대만내 130여개 점포를 보유하기도 했다.
또한 단테커피가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단테커피는 매도는 4년 간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
만두 체인점인 바방윈지가 단테커피를 인수하자 '만두'와 '커피'의 조합에 대해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방윈지가 커피사업에 손을 댄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바방윈지는 단테커피의 기존 고객층을 이용하여 본사와 프랜차이즈 매장간 운영의 효율성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손실없는 투자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며 "기념품 및 로스팅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방윈지가 레드오션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정말로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