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하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대만의 참여가 배제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9일 전했다.
WHA는 지난 5월 열린 회의에서 대만의 옵서버 참여 논의를 오는 9일 열리는 회의로 연기했다. 당시 10여 개국이 대만 참여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지만 해당 의제는 11월로 미뤄졌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코로나19 전염병의 위협 속에서 이제는 세계가 단결 할 때"라며 “대만이 WHO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세계의 갈망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전 세계 1,000 명 이상의 의원이 대만이 세계기구에 포함되도록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라면서 대만의 WHO 가입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간섭으로 인하 WHO가 대만의 참여를 계속 거부한다면 세계는 함께 전염병에 맞서 싸울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며 ‘모두를 위한 건강’이라는 이상향에 스패너를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대만이 도울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WHO 참여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연례 총회를 재개하는 시점에서 WHO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대만의 희망을 되풀이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의 대만대표처도 SNS를 통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전세계 의사 1천만 명을 대표하는 세계의사회(WMA)가 대만을 WHO의 최대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에 참가시킬 것을 요구했다.
프랭크 몽고메리 WMA 의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세계 모든 의료시스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증거"라며 총회에서 대만을 배제하는 것은 부정적이며 역효과를 유발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1948년 WHO 설립 당시 창립 멤버였던 대만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이 앞세우고 있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총회에 참석을 못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 트위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