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여성이 춘절 연휴기간 중 집에서 밀린 한국 드라마를 보다 눈에 이상이 생겼다고 대만 위생복리부(보건복지부 격) 부립 타이베이 병원이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장(張, 30, 여)모 씨는 지난 춘절 연휴기간 중 코로나19로 해외 여행도 못하고, 대만내 관광 명소에 사람이 몰릴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집에서 밀린 한국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버린 장 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에 50회가 넘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 그뒤 장씨의 눈에서 이상 징후가 생기기 시작했다.
장 씨는 사물을 바라볼 때 사물에서 빛이 나는 것 같고, 때로는 눈 앞에 검은 그림자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느꼈다.
그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검사를 받은 그는 비문증(飛蚊症)이라는 병을 확진 받았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비문증은 안구의 유리체 속에 떠다니는 운동성 부유물로 눈 앞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날파리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린런제(林人傑) 위생복리부 부립 타이베이 병원 안과 주임 의사는 장씨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휴 기간이 끝나면서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한 무리가 병원을 찾는다면서 춘절 기간 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반나절 동안 비문증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사람이 열 명 이상이라며 전체 외래 진료 환자의 20%에 달했다고 했다.
비문증의 주원인은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장시간 텔레비전, 게임, 휴대폰을 봤기 때문이라고 린런제 주임은 설명했다. 이러한 행동은 눈에 부유물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린 주임은 비문증이 시작되면 눈 앞에 약간의 검은 그림자가 날아다니는 현상이 생길 것이라며 떄로는 검은 그림자가 보이기도 하고, 일부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시간 5~10분 동안 눈을 쉬게하여 비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눈 앞의 검은 그림자가 단시간에 갑자기 급격히 증가할 경우 눈이 손상을 입었을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망막 박리 및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