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경찰국 강당에 전시된 대마초 나무 [대만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자이(嘉義)에서 대만 최대 규모의 대마 농장이 적발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23일 전했다.
웡장량(翁章梁) 자이현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한 2급 마약인 대마 나무 1648그루, 완성품 마리화나 4kg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타이중 경찰은 1361그루의 대마 나무를 적발하며 최대 규모의 대마 사건으로 기록된 바 있다.
신문은 기자회견이 열린 경찰국 강당에는 대마 나무가 하나 가득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압수한 대마초 나무는 모두 5억 대만달러(200억 원) 어치이며, 마리화나 완제품은 200만 대만달러(8천만 원) 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 저우(周, 30)씨와 리(李)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허(何)씨는 도주 중이다.
당국은 용의자 배후에는 마약 집단 판매 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밀하게 분업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용의자 저우 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마 재배 기술을 익혔다. 리씨와 공모해 마약 도매상과 접촉해 대마 씨앗을 얻어냈다.
이들은 사람들의 눈과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단독주택 19채를 임대해 대마를 길렀고, 완성된 대마초는 캔에 포장해 마약도매상에 판매하고자 했다.
이들은 주택에 환기시설을 만들고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목판으로 봉인했다. 또한 24시간 대마가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