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미국에 대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22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에서 중국과 미국간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양국은 '주요 국가'로서 공동의 선의를 위해 협력할 의무가 있다면서 기후 변화, 경제 문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언급했다.
왕 부장은 지난 2월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를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이 "갈등과 대립이 없는 상호 존중 등을 바탕으로 관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하면서 두 정상이 상호간의 이해를 높여 오해를 피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편견과 근거 없는 의심을 버리고, 중국 정책에서 이성을 되찾아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정상적인 경로에서 벗어났다며,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억압하고 봉쇄하려는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오해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항상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증진하려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해 "고정된 모델이나 표준적인 답안은 없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사람에 의해, 법에 기반한 거버넌스를 근간으로 한 시스템에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이러한 중국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여 서로의 내정 간섭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정치 체제를 더럽히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세력의 그릇된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지지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양국 정상간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감한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자 시 주석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우고 있는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기에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