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 거주하는 양(楊)모 씨가 식물인간인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해 가오슝 고등법원으로부터 6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23일 전했다.
양씨는 직계 존속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10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감형됐다.
2심을 진행한 가오슝 고등법원은 양씨가 효자라고 믿으며 상황상 어머니를 돌보지 못하고 여동생을 돌보았다.
법원은 이로 인해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이런 비극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으며 자수를 한 조건 등을 감안해 기존 1심 판결에서 받은 10년형에서 6년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혔다.
양씨의 어머니는 2008년 10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어 요양시설에 보내져 전문인들의 보살핌을 받았다. 양씨는 그렇게 오랜 기간을 침상에 누워만 있었다. 요양시설 및 관련 모든 의료 비용은 양씨가 번 돈과 사고 때 받은 배상금, 보험금 등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장기간 직업이 없던 양씨는 사고 배상금과, 보험금을 모두 어머니를 위해 써버리면서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혔고, 결국 더 이상 요양원 및 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그는 2020년 5월 2일 요양원에 있던 어머니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그는 흉기로 어머니를 3차례 찔렀다.
이로인해 양씨의 어머니의 좌측 폐, 심낭, 횡격막, 간이 손상을 입으면서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양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당일 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주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양씨를 가정폭력살인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심에서 법원은 그에게 10년 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