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원저 타이베이시장 겸 민중당 주석 [뉴토크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 겸 민중당 주석이 24일 열리는 국민당 주최 포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이 처음으로 국민당 주최 포럼 ‘비전 타이완 2030’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는 장치천(江啟臣) 국민당 주석이 초청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민중당을 이끄는 커원저 시장과 장치천 주석이 특정 의제에 있어서 협력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군다니 커원저 시장과 장치천 국민당 주석은 지난해 비공개로 회동했지만 협력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거주, 분배의 정의 및 저임금 등 사회적 문제들이 거론될 예정이다.
장치천 주석은 커 시장 뿐만 아니라 시대역량당 천수화(陳椒華) 주석, 시대역량당 소속 추셴즈(邱顯智) 입법위원도 초청했으나 안타깝게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을 모아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야당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의제에 대한 교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회기 입법원에서 국민당와 민중당은 서로 협력한 전례가 있다.
장 주석은 지난해 9월 열린 전국 당대회에서 포럼을 개최해 실행 가능한 청사진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민당은 첫 번째 포럼을 지난해 12월 개최했다. 이 포럼은 '사회적 포용'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신주민(이민자), 성소수자(LGBT) 등의 문제가 다뤄졌다.
정치천은 정당 간의 교류는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은 민진당이 독재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 교류를 통해 야당을 통합한 뒤 민진당에 대응하고자 한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제각기 다른 야당을 통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 야당들이 통합되어 국민들에게 반응이 좋을 경우 차기 총통 후보도 단일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의 입법원(국회) 의석수 113석 중 민진당이 과반 이상인 62석, 국민당 38석, 민중당은 5석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