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국을 향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해 인권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이 중국 정부로부터 강제 노동을 당하며 인권을 착취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정부가 기업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조장한 것은 세계에서 "책임있는 당사자"가 되려는 중국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권은 보편적 가치다.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위구르 인의 인권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하면서 “중국이 국제적인 비판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러한 억압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양 국가들이 중국의 신장지구위 면화 생산에 위구르인들이 강제 투입된다며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중국인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H&M 등의 서양 브랜드에 보이콧을 벌이기 시작했다.
또 일부 대만 유명인과 기업인들이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이들 브랜드와 관계를 끊겠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대만에서 친중으로 인식되는 제1여당 국민당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장치천(江啟臣) 국민당 당주석은 “국민당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희생시키지 않는다”며 사실상 인권탄압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 주석은 “신장의 모든 사람들의 종교 및 노동 권리를 존중, 보호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중국에 면화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투명하게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장 문제는 중국과 대만의 인권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2019년 기준 매출이 248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하는 스웨덴의 ‘패션 공룡’
H&M은 지난해 9월 중국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을 우려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세계 인권단체들에 의해 최근 인용돼 중국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러한 서양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중국의 인권을 비판했다는H & M과 다른 서구 브랜드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