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중에 거주하는 한국인 한 분이 사진 하나를 제보해 주셨는데요.
대만 샤피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보다가 갓을 쓴 한국 연예인의 사진을 카드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크기는 가로 5.5cm, 세로 9cm였습니다.
판매자 정보를 보니 대만이 아닌 중국에서 상품이 출하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샤피는 중국의 거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입니다. 대만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 중이고요.
제보자는 중국이 우리 갓이나 한복도 다 중국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기면서 정작 중국인들은 이런 걸 팔고 있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하셨는데요.
그것도 그렇지만, 판매자가 판매하는 상품이 공식 상품인지 여부가 의심되어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판매가는 할인까지 해서 65대만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천 원도 안됩니다. 물론, 공식 상품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고요.
사진 속 주인공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태형입니다.
[서울신문 캡처] |
사진은 2019년 방탄소년단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촬영한 화보집에 실린 것으로 페이스북에 공개되었는데요.
아직까지도 중국에서는 SNS에 공개된 사진을 실제 인쇄물로 만들어 개인의 이익을 위한 상업 행위에 사용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이 공연물에 대해 무단 촬영 및 공중 송수신을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지난해 발의했지요. 법안이 통과되면 공연장의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녹음, 녹화를 비롯해 유포행위가 금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