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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이베이시 확진자 핫스팟, 완화구에서 스린구로...집단감염 발생한 요양원, "위생국 동작 너무 느려"

 

[타이베이시정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월 13-19일 스린구 확진자수가 코로나19 핫스팟으로 알려진 완화구를 넘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타이베이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3-19일 완화구의 확진자수는 40명인 반면 스린구는 14명이 높은 54명이다. 

그간 완화구는 타이베이시에서 코로나19 핫스팟으로 꼽혀왔다. 완화구는 대만내 지역감염사례의 시발점으로 꼽혔다. 앞서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부지휘관(행정원장 정무차장)이 이곳을 거론했다가 천스중 지휘관(위생복리부장)이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스린구는 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동안 스린구에서는 요양원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신광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황산산 타이베이 부시장은 이곳의 소독 작업 등을 마쳤다고 말했다. 

스린구 모 요양원 [연합보 캡처]

스린구 요양원 집단 감염 사태의 경우 21일 현재까지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명이 코로나19 감염 뒤 사망했다. 

하지만 타이베이시 위생국은 20일 저녁까지 74명이 검사를 받았고 2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밤이 되자 말을 바꿔, 47명이 확진됐다고 했다. 발표된 47명은 31명이 주민이고 16명이 직원이었다. 사망자는 3명이었다. 

20일 위생국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가 나왔다. 그 뒤 12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위생국은 "8일 요양원이 신체가 갑자기 불편해진 노인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그는 PCR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요양원은 바로 타이베이시 위생국에 알려 91명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중 한 노인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위생국은 이어 "12일 밤, 또 다른 1명의 노인이 몸이 불편해져 병원에 이송됐고, PCR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위생국은 이로인해 14일 밤 해당 병원 의료진을 요양원에 보냈으며 발열 증세가 심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기타 56명 노인 및 18명 직원을 검사해 25명이 PCR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뒤늦게 발표된 소식으로 인해 요양원 측은 아무 조치 없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은폐시키려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게다가 방역규정 위반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벌금까지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확진 사실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벌금은 1-15만 대만달러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타이베이시 위생국의 "동작이 너무 느리다"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요양원은 8일부터 노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위생국, 경찰국, 여러 헬스케어센터에 매일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를 숨길 방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요양원은 이어 "위생국의 대응이 너무 느려 터졌다. 노인이 진단을 받은 8일 바로 위생국에 알렸지만 위생국은 전염병 조사와 격리 병원 지정, 전면 소독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관 삽입한 노인을 선별검사소로 데려오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요양원은 "위생국의 무대응으로 요양원 원장은 9일 결국 10만 대만달러를 지출해 원내 91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진행할 병원을 찾기로 결정했고 이들 91명 모두 병원에 보내 PCR핵산 검사를 실시해 한 명이 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생국도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정부가 선별검사팀을 보낸 것이 아니라 요양원 측이 비용을 들여 검사를 실시한 뒤 통보했다는 것이다. 

요양원은 이어 8일 노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위생국은 요양원 내 모든 이에 대해 격리 등을 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20일까지 이들을 의사에게 보내지도, 격리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정말 개판"라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20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해당 요양원은 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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