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8일 대만산 1호 백신인 가오돤 백신 접종 예약신청을 했다. 이는 그의 페이스북에도 사진 하나가 올라오면서 그렇게 알려졌다.
라이칭더 부총통은 대만산 2호 백신인 롄야를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만인들 및 해외에 대만 백신의 우수성을 보여 주고 대만인들에게 대만산 백신의 접종을 격려하고자 자진해 맞는 것이다.
총통과 부총통이 각각 가오돤과 롄야 백신을 맞으면 이들은 백신 독립을 하게 된다.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가오돤 백신은 노바백스 백신처럼 DNA의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라는 것과 부작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대만산 백신들은 민진당 정부가 만들어냈다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느껴진다. 민진당의 지지를 얻어 언론을 타고 정부는 2상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선구매를 했다. 가격도 제대로 쳐 줬다. 정부와 백신사들간에 에누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두 회사의 주가는 치솟았다.
차이 총통이 대만산 가오돤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신청시스템에 등록을 마친 그 날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한 기자는 커 시장에게 “민진당, 당과 정부의 최고 지도자들이 대만인들을 향해 대만산 백신을 접종하라고 제안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커 시장은 “그 사람들은 미국에 가서 백신 2회 접종하고 대만으로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 불러 실험 중인 백신 맞으라고 부탁했는데. 뭐”라고 답했다.
커 시장은 민진당 사람들이 대만산 백신을 만저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2회 접종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대만으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에게 테스트 중인 백신을 접종하라고 했다”고 했다.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는 이어 “그래서 커 시장은 민진당에서 누가 해외가서 백신을 두 번 맞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커 시장은 이렇게 답했다.
“이건 당신이 알고 제가 알면 됐지요. 헤헤”
다른 이들은 알면 안 되는 걸까?
28일 오후 민진당 중앙상무회의에서 대만산 백신 신청자 관련 통계가 발표됐다. 민진당 측은 신청자 중 100세 이상이 5명, 90세 이상이 400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황즈다 행정원 정무위원은 비슷한 시간에 백신예약신청시스템에 112만 명이 추가됐다며 대만산 가오돤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49만6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밤까지 61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29일이 되니까 가오돤 잡종 희망자수는 68만 명이라고 정부는 발표했다. 이는 복수선택을 모두 가오돤 접종 희망자로 포함시킨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