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대만산 백신이 지난 7월 19일 대만 식약서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으면서 대만이 자국 백신을 외교 도구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대만 외교부는 이에 대해 우호국의 희망과 협의를 거쳐야 국내 백신에 대한 해외 원조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또 특정 제조업체의 백신 판매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교부의 백신 영업설에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 중인 장치천 국민당 주석 [중국시보 캡처] |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장치천 국민당 주석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외교부가 해외 9개 대사관에 공문을 비밀리에 보내 해당 국가 국민들의 대만산 백신 접종 의사를 물었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고위층 지시가 있었느냐? 예산은 어디서 나오느냐? 외교부가 가오돤 백신의 해외 마케팅을 하는 배달플랫폼으로 전락했느냐?”며 정부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장 주석은 이전 할당된 340억 대만달러의 백신 예산이 대만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며 백신 외교 예산도 포함됐다면 왜 이를 처음에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 예산은 대만인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다른 용도로 사용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